22일 강원 춘천·원주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전국 일제 소독 다시 실시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과 원주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구제역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다만 고병원성 AI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검출이 없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22일 현재까지 6개 시·도의 23개 시·군에서 총 104건(돼지 100, 소 4)이 발생했다.

그간 충북(충주, 청주, 괴산), 충남(홍성, 보령, 천안), 경기(안성, 용인, 이천)에서 산발적인 발생 양상을 보였으나, 22일 춘천과 원주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강원도까지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 구제역 발생현황.
AI는 지난해 초(1월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생해 7월25일까지 총 212건(191일간) 발생한 데 이어 이동제한이 해제된 직후인 9월24일부터 재발생하기 시작해 경기 및 충청, 제주, 서울 소재 철새 도래지 등지에서 총 87건이 발생한 상태다.

다만 AI는 전북 정읍, 전남 구례, 나주, 경기 안성 등의 오리농장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지만 산란계 농장의 경우 지난 달 10일 경기 이천시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그런데다 AI는 전반적으로 지난 달 27일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해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0일 가까이 추가 검출이 없어 실낱같은 기대감을 품게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설연휴를 맞아 구제역·AI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 일제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23일에도 전국적인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및 이동제한 농가에는 소독반(공무원, 방역본부, 농협 등 2인 1조)을 편성·투입해 농장 주변 및 도로 등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산관련 차량(가축 운반, 사료·알·분뇨 운반, 진료·컨설팅 차량 등)은 가까운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차량 내·외부에 대하여 소독을 실시하고, 가축 밀집사육 단지, 철새도래지 등 방역관리지구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오염 우려가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광역방제기, 소독차량 등을 이용해 집중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전파 위험성이 높은 축산차량(분뇨, 사료, 가축운송)이 시군간 경계를 넘어 이동할 경우, 출발 및 도착지 시군에서 2중으로 소독조치토록 강화할 방침이다.

출발지 거점소독시설에서 1차 소독(소독필증 발급) 한 후, 도착지 거점소독시설에서 2차 소독(축산시설 및 농장에서 반드시 소독필증 회수)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16일 이루어진 전국 일제 소독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6개 시·도, 27개 시·군에 관계부처 합동점검반 등(92개반, 187명)을 동원, 우제류 및 가금류 축산농가 등 축산관련시설(102개소)을 점검, 총 20건(과태료 2, 현지시정 18)의 위반·지적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위반사항(2건)은 소독실시기록부 미비치(1, 포천 사료공장), 가축사육시설 출입구 신발소독조 미설치(1, 진천 축산농가) 등이었며, 현지시정 조치가 이루어진 18건은 축사 동별 장화 미비치, 근무자 방역복 미착용, U자형 소독기 소독시간 불충분 등의 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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