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세계식량지수 전달보다 2% 상승…곡물, 설탕값 또 오르나?

최근 6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료품 가격이 지난 1월 반등세로 돌아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 경제에 또 한번 의 충격파가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식량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달보다 4포인트(2%) 상승한 21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990년부터 곡물·유지류ㆍ낙농품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되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가격평균을 100으로 잡아 상대적인 수치가 발표된다.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모든 농산물의 가격 지수가 소폭상승했는데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전월(218 point)보다 2.3%(5포인트) 상승한 223 포인트를 기록했다.

긴박한 국제수급 상황과 남미지역의 작황전망에 대한 우려로 잡곡(옥수수) 가격은 6% 상승했으며, 밀 가격은 옥수수 가격 상승, 러시아 수출량 감소 및 일부 중요 재배지의 불리한 기상조건에 따라 1.5% 상승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한 234 point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팜유 및 대두유에 대한 견고한 수입 수요와 더불어 팜유의 계절적인 생산량 감소 및 대두유의 수출량 감소 전망이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육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1 point)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2.8% 상승했다.

유제품가격지수는 미국의 유제품 재고량 감소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부족한 공급량이 상승을 이끌었다. 버터와 치즈 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반적으로 2.5% 상승했다.

설탕가격지수는 전월(327포인트)보다 2.3%(7포인트) 상승한 33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6 point) 낮은 수치이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인해 수확이 지연되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세계식량기구는 2011~2012년도 곡물생산량이 23억2730만톤, 곡물소비량은 23억9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곡물가를 비롯한 세계식량가격 상승은 국내 소비자 물가에 직격탄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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