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를 ‘어린이 식품안전 완전 정착의 해’로 삼아 학교주변의 시민 불안요인 퇴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 관리강화 △어린이 단체급식 안전관리 강화 △어린이 식품안전․영양교육 및 홍보강화 3개 분야의 10개 사업으로 구성된 '어린이 식생활안전 강화대책'을 21일 발표했다.

그 동안 서울시는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학교주변에 질 낮은 저가식품 판매, 어린이집 불량 급식사례 등 시민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10개 대책 중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영업자 자율점검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 관리 강화다.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내 1만309개소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자 자율점검제’는 식품조리․판매업소의 영업주가 스스로 주1회 이상 위생상태를 자율적으로 체크, 개선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합니다’ 등 꼭 지켜야 할 사항을 명시한 자율점검표에 따라 점검을 성실하게 이행한 위생적인 업소는 월 2회 이상 받도록 돼 있는 기관 출입점검을 1회로 경감하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받고자 하는 업소에 최대 3천만원까지 연 1% 저리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년도에 첫 도입, 8개 업소에 총 1억8천7백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보다 많은 업소가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학교매점을 제철과일 등 건강한 먹을거리가 있는 쉼터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건강매점’ 운영학교를 38개교에서 올해 48개교로, 2014년엔 100개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설치를 시작, 현재 성북․노원․강서․금천․은평 5개 구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201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설치한다.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는 식품ㆍ영양 전공자들이 지역의 시설을 방문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미취학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학교급식을 위해 급식용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반입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식품안전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어린이들 스스로가 식품안전과 영양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실천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구성한 교육ㆍ홍보 프로그램도 보급ㆍ운영한다.

 
어린이들이 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보제공이 중요함을 감안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게 수준별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는 ‘맞춤형 식품안전ㆍ영양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어린이들의 가공식품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과량 섭취시 유해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 섭취량 또한 증가하고 있어 섭취량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별 1일 안전섭취 수준을 평가해 섭취 감량을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어린이 식품알레르기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는 아토피 등을 관리할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과 식재료 안전을 고려해 사용할 수 있는 종합적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ㆍ보급한다.

기동성 있는 버스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찾아가는 서울시의 식품안전 체험 학습장,'안심서울 튼튼이야기 버스'가 오는 4월부터 새롭게 운영된다.

 
서울시는 보다 유익한 사업운영을 위해 역량 있는 운영사업자를 공모 중에 있으며, 금년도 운영사업자가 선정되면 참신한 프로그램을 갖춰 4월부터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하고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식생활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관련 정보나 문의사항은 서울시 식품안전과(전화 6361-3867), 또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신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학부모 2,000여명과 함께 학교주변 식품 조리ㆍ판매업소 및 학교매점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내용은 △무신고 영업 및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 판매여부 △표시기준, 보관기준 및 취급기준 준수여부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여부(학교매점, 우수판매업소) △정서저해식품 판매 여부 등이다. 

부적합 제품을 판매목적으로 보관한 것이 적발되면 현장에서 압류ㆍ폐기하고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왕성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사항”이라며 “어린이 식생활안전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