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반입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 해 원전 사고 여파로 조금씩 줄던 수입물량이 올 2월 현재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본부장 박용호)는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일본산(44% 감소) 수산물 수입량이 급감한 반면, 조업부진 등으로 국내산 수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칠레(203% 증가), 러시아(12.5% 증가)산 수산물의 수입이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제품별로는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해 오던 고가의 활ㆍ냉장품이 감소(132천톤, 25% 감소)한 반면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품 수요가 크게 늘어(864천톤, 7% 증가)났다고 설명했다.

▲ 수입 냉동 수산물.
특히 2011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은 40,466톤으로 ‘10년도 대비 44% 감소했고, 전통적 주요 수입 수산물인 활우렁쉥이, 냉장명태 등 활ㆍ냉장품이 19,000여톤으로 전년대비 48%의 감소 폭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주변해역의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국내 소비자의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 우려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기피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전년대비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상대적으로 칠레, 러시아, 중국 등의 수입량은 큰 폭의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경우 원전사고로 인해 자국내 생산량이 전년대비 63% 감소됐으며, 대만 또한 주요 수출품인 꽁치가 원양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칠레는 전체 26,174톤으로 커다란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연근해 및 원양산 오징어 조업이 부진함에 따라 조미ㆍ훈제 등 가공용 원료 오징어의 수입 증가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제품별로는 냉동품이 경우 전년 대비 64,442톤(7.4%) 증가했고, 활ㆍ냉장품이 23,633톤(21.5%) 및 9,590톤(42.1%)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저하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냉장품, 활어ㆍ패류에 대한 수요 감소에서 기인되었으며, 향후 신선제품에 비해 저가인 냉동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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