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화로 인해 산림, 하천, 농경지 등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사라져 가는 가운데, 경기도가 야생동물의 겨울철 혹한기 대비를 돕기 위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23일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공원녹지담당 공직자를 비롯한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산성리 마을주민,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해 야생동물의 먹이인 청치 500kg을 살포했다.

이와 더불어 도립공원의 자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남한산성 지킴이로 유명한 임봉덕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회장이 동행해 남한산성의 자연생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 경기도, 주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남한산성 생태연구회 등 30여명이 야생동물의 먹이인 청치를 살포하고 있다.
이날 임 회장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공원 내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특성과 함께 동물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경기도 심해용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원을 관리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마을주민, 문화재 관리자 등 남한산성도립공원 관계자들의 자연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금합은 물론,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겠으며, 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적극적인 자연보호활동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실시한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자연풍광과 함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인 힐링(Healing) 장소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337만 명의 탐방객들이 찾는 명품 트래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고라니, 멧돼지, 오색딱다구리, 꾀꼬리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수도권 내 야생동물의 최후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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