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가전제품의 대기전력 기준이 완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2.17) 제기 안건인 사물인터넷(IoT) 적용 가전제품의 대기전력(네트워크) 기준 완화를 위해 관련 고시(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고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반 고성능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스마트 가전(TV, 에어컨, 세탁기 등)에 대해서는 이에 적합한 대기전력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현행 대기전력(네트워크) 기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개정 고시 내용에 따르면 IoT 기술 등이 적용되는 높은 네트워크 가용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라우터, 네트워크 스위치, 무선망 액세스 포인트 또는 이들을 조합한 기능성 내장 제품'으로 정의하고, 이 기능을 갖춘 제품은 네트워크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대기전력을 측정(일반 대기전력 기준 적용)토록 했다.

▲ 대기전력(TV, 에어컨, 세탁기) 기준. 단, IoT 적용 고성능 네트워크인 경우 기준 적용 제외.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 1등급의 텔레비전(TV)의 경우 기존 IoT 등 고성능 네트워크 기능 장착시 네트워크 대기전력 기준(2W 이하)과 일반 대기전력 기준(0.5W 이하)이 함께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일반 대기전력 기준(0.5W 이하)만을 적용받는다.

이번 개정안은 급속한 기술변화에 따른 가전제품의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신제품 출시를 위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IoT 기술 적용 스마트 가전은 기술개발 완료단계로 시장성 확보 등을 고려해 상용화 시기를 검토 중이다.

기기 간 연계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의 특성상 대기전력이 급격히 증가(8~10W이하)할 것으로 예상되어 현행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기준(2~3W이하)을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

대기전력은 가전제품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대기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우수 효율등급(1~2등급) 획득을 위한 필수 충족 요건이다.

이번 개선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IoT 기술 접목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스마트가전이 조기 출시돼 관련 가전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도는 에너지 소비와 보급량이 많은 기자재를 대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1~5등급)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판단해 구입할 수 있도록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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