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의 80%가 경운기, 트랙터 등의 전도 및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함에 따라 농기계 작업 및 운행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국안처에 따르면 최근 농기계 농작업사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운기와 트랙터 사고가 전체 농작업 사고의 80%, 논밭이나 농로, 진출입로에서의 운반·이동중 사고가 5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유형으로 볼 때 전도와 추락사고가 60%를 차지하고 있어, 좁고 불규칙한 농로 등을 이동할 때 농기계가 전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월별 농작업사고 발생분포(%).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86.3%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한 운전자 스스로의 주의와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최근 5년간 매년 4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약 20%로 일반차량(2014년 2.1%)에 비해 농기계가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기적으로 농기계 이동이 빈번한 영농철인 5월(이앙철)과 10월(수확철)에 가장 많이 발생(약 40%)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다수가 일몰시간(18시) 이후 발생(약 45%)하는 만큼, 어둠에서도 농기계를 식별할 수 있도록 반드시 등화장치를 갖추고 운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안처에서는 사고위험이 높은 봄 이앙철을 앞두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조하에 농기계 안전사고 감축을 위한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국안처는 농기계, 도로·농로 등에 대한 안전설비 확대를 포함해 안전한 농기계 사용을 위한 안전교육 및 홍보 강화, 농기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월중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안처 박인용 장관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과 연결된다”면서, “농기계 안전사고로부터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안전한 농촌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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