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청 접속자가 폭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이 확대 조성된다.

아울러 태교숲, 목공치유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해 4월20일 재개장 한다.

13일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에 따르면 ‘치유의 숲’은 청계산 골짜기로부터 이어지는 계곡과 약 10m 높이의 천연폭포까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피톤치드가 풍부한 전나무, 잣나무가 울창하고, 사계절 마르지 않는 계곡물과 큰 바위가 곳곳에 있어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산림치유’ 공간으로 최적의 장소다.

‘산림치유’는 숲이 가지고 있는 피톤치드, 산소, 향기, 바람, 햇빛, 물 등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하며, 최근 산림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전국적인 수요와 인기가 높다.

청계산 계곡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은 1984년 서울대공원 조성 당시 이곳에 살던 10여 가구가 이주한 뒤 숲으로 복원된 곳으로, 특히 도심으로부터 가깝고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좋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이 마련한 물치유·숲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작년 7월 30년 만에 공개된 ‘치유의 숲’은 인터넷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접수가 폭주, 모든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돼 약 3천여 명이 ‘치유의 숲’을 방문했다.

특히 갱년기 여성과 노약자,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 사회보호계층과 공군조종사·소방관·백화점사원 등 감정노동자와 고위험직업군을 위한 맞춤형프로그램은 인기리에 진행됐다. 2015년에는 총 232회 운영돼 3,34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놀이치유, 작업치유 등 치유인자 확대를 위한 시설을 확대 조성하고(5만→10만㎡), 프로그램도 1회 체험 뿐 아니라, 5~10회 연속 참여하는 회기성 프로그램 확대로 내실을 기하고, 치매가족·장애가족, 태교숲 등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은 약 10헥타르(10만㎡) 면적에 약 1km길이의 숲길을 중심으로 △방문자 센터 △숲속광장 △활동숲과 하늘숲 △나무·햇빛·물 이완숲 △향기숲길 △활력숲 △목공장 등으로 조성돼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가 인솔하게 되며, 명상, 맨발걷기, 숲체조, 물치유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스트레스 지수 측정, 혈압체크를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숲 보존과 치유효과를 위해 인터넷 예약제로 접수 중이며, 5월에는 우선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1회 체험 프로그램과 갱년기여성, 장애·치매가족,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자세한 월별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 가족단위 1박2일 프로그램과 감정노동자나 취업고민 대학생을 위한 단체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http://grandpark.seoul.go.kr)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4월 14일 오후 1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다만 장기프로그램은 신청서 접수 후 산림치유지도사와의 전화 상담을 통해서 참여가 확정된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올해 치유의 숲 공간을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위로와 위안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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