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등 봄수요 채소의 정부비축 물량이 확대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동필 장관)는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11일 관련기관 긴급 농산물 수급점검회의를 개최(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해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를 제외한 품목들은 대체로 안정돼 있으나, 채소류의 경우 지난 1월 한파 영향으로 주요 10개 품목 평균 52.1%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가격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양파는 제주, 고흥 등지의 햇양파 출하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배추는 시설 봄배추가 출하되는 4월 하순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양파는 햇양파의 공급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생산량이 충분한 여건이며, 봄배추는 현재 일부지역(나주 등)에서 출하중이나 4월20일 경부터는 충남 예산 등지로 출하지가 확대돼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봄무, 마늘은 현재 작황이 양호하며, 본격 출하되는 5월 상순 및 5월 하순부터는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현재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한육우의 경우 사육두수 감소 여건에서 시기별 공급량 조절 등을 통한 수급안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되었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는 배추, 무 및 마늘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양파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해 수급안정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배추, 무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해 과도한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한편,얼갈이배추, 열무 등의 소비확대와 학교급식 레시피 조절 협조 등으로 수요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양파, 마늘의 경우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협, 한국농산물냉장협회를 중심으로 민간 저장업계 등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정부 비축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육우는 비수기(7~8월) 물량을 4~5월로 앞당겨 출하해 행락철 수요 증가 등에 대응키로 했다.

한편 이번 수급점검회의시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등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수급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기관별 기본 역할에 따른 효과적인 시책추진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마늘, 양파의 고온장해, 병충해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지원단 운영하는 등 생육지도를 강화하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비축물량의 출하조절과 더불어 배추, 무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주요 도매시장의 상장경매 상황을 실시간 파악 등 신속한 수급대응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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