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워즈워스 지음, 두레아이들 펴냄

『레이첼 카슨』은 생태 환경과 인권, 나눔, 배려를 위해 삶을 산,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시리즈 중 하나이다.

『침묵의 봄』으로 현대 생태환경운동을 이끌어낸 선구자, 해양생물학자이면서 바다를 노래한 시인 레이첼 카슨의 아동용 전기 개정판이기도 하다.

 
레이첼 카슨. 그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총명한 아이였다.

죽는 날까지 늘 가족에게 헌신적이었으며(결혼은 하지 않았고 어머니와 살았으며, 언니, 조카들과 함께 살기도 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존경했던 어머니를 닮은 자연주의자였다.

이 책은 레이첼 카슨의 삶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꼼꼼한 취재와 연구를 바탕으로 매우 훌륭하게 들려준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농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침묵의 봄』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암과 싸우며 보낸 마지막 투병생활 등이 모두 자세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명료하고 읽기 쉬운 글로, 과학자로서 발전하고 작가로서 성공하는 레이첼의 삶의 여정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또한 레이첼 저작 중에서 엄선된 인용문과 삽화들은 이 책의 공신력을 높여 준다.

다른 레이첼 카슨 전기들보다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왜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

한편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64)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바다를 탐구하던 해양생물학자이자 감성이 풍부하고 글을 잘 쓰는 작가였다. 그리고 「타임(TIME)」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레이첼이 암과 싸우면서 쓴 마지막 작품인 『침묵의 봄(Silent Spring)』(1962)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며, 결국 현대 생태환경운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높아지자 1970년에 환경관리국(EPA)을 신설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는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 레이첼 카슨을 기리기 위해 레이첼의 생일인 5월 27일을 ‘레이첼 카슨 데이’로 지정하기도 했다.

세계를 대표하는 100인의 석학들이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책 10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침묵의 봄』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등과 함께 세계 역사를 바꾼 위 위대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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