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외래잡초의 '가시박' 방제적기가 요즘이라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가시박(Sicyos angulatus L.)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1년에 4~8m 자라고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기어오르는 특성이 있어 밑에 있는 식물체의 햇볕을 막아 말라죽게 만든다.

또한 열매에는 날카롭고 가느다란 가시가 촘촘하게 붙어 있어 농작업자의 피부 상처로 염증 등을 일으키는 피해를 준다.

▲ 가시박.
하천 주위나 제방에 발생한 가시박은 어릴 때(5월 중순~6월 하순) 낫 등으로 없애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꽃이 피기 이전(7월 초)이나 종자가 익기 전(8월 말)에 가시박 줄기의 밑둥치를 낫으로 없애야만 종자 생성을 막아 확산을 막는다.

가시박은 한 번 없앴다 하더라도 6월 말까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발생할 때마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2014년)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안성의 인삼밭과 옥수수밭, 경북 안동의 논에 가시박의 피해가 확인돼 신속히 확산을 막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경지에 발생할 경우에는 리뉴론 수화제, 시마진 수화제 등의 제초제로 방제할 수 있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이인용 연구관은 “가시박은 주당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하기 때문에 농경지에 한 번 침입하면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잡초로 농경지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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