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자연재해, 질병 감염, 자연사 등으로 폐사한 어류를 열처리 해 사료나 비료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양식장 현장에서 실용화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축전염병 및 수산생물전염병에 의해 살처분되는 동물의 사체 처리는 기존의 △소각이나 △매몰보다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8월 폐기된 어류를 140℃, 4기압 이상의 고온·고압으로 멸균 처리하여 사료나 비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 가두리 양식장 폐사체 처리 공정.
이후 폐사체 처리 용량을 늘리고, 기기 작동 중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고 폐수를 정화하는 기능을 보완하는 등 완전멸균처리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폐사체 처리장비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폐사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처리 장비를 뗏목(바지) 위에 바로 설치해 현장 접근성과 이동성을 높였다.

폐사체 처리 장비는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간 경남 하동군 금남면과 거제시 동부면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6월 27일 오후 2시부터 경남 하동군에서 어업인과 지자체, 관련 업체 등이 모여 현장 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강준석 원장은 “폐사 어류의 친환경적 처리기술은 오는 7월 민간 업계에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정부, 지자체, 업계 등이 협업해 폐사체 처리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친환경 장비를 보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