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2020년까지 총 4,486억원을 투입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각 부문별 대책을 총망라해 국가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2020.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지역은 중국, 몽골 등 주변국의 영향에 의한 봄철 황사,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국가 기반시설인 많은 수의 발전소, 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 등 미세먼지 관리에 불리한 여건에 있어 단기간 내에 시민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는 오염기여도를 바탕으로 지난 6월 3일 발표된 '정부합동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반영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하는 인천시 제2차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의 목표 달성을 담보하기 위한 중간단계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종합대책은 기존 대책을 대폭 보강하고 신규 대책을 추가해 수립됐다.

이번 종합대책을 토대로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1,161억원이 증가한 4,486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PM10 53㎍/㎥, PM2.5 29㎍/㎥인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까지 PM10 40㎍/㎥ 이하, PM2.5 24㎍/㎥ 이하로 낮추고, 2024년까지는 PM10 36㎍/㎥ 이하, PM2.5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 미세먼지 배출원별 비중.
인천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부문별로 저감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발전 및 산업부문'에서는 발전소와 산업체, 공항, 항만,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저감을 위해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를 강화해 운영하게 된다.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을 현재 66개소에서 75개소로 확대해 2020년까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을 2011년 대비 9,425톤 감축하는 한편, 신규시설의 피크 기준농도를 50%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소·정유사 등 대형사업장 10개소의 '블루스카이 협약''이행을 통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을 2011년 대비 8,254톤 감축하고, 지역 배출허용기준 강화를 위해 영흥화력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전환 또는 1,2호기 최적방지시설 설치 및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항만공사, 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공사 등 공공기관의 클린공사 협약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례 평가를 통한 이행력을 확보해 항공기, 차량, 선박 등의 배출가스 및 재비산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할당량 대비 초과 또는 우려 사업장 18개소의 자발적 감축을 추진하고, 배출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연 2회 실시할 예정이다.

'수송부문'에서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경유차, 건설기계, 선박에 대한 관리 강화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자동차 운행 제한과 운행차 특별점검을 적극 추진한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조치 대상을 16만대에서 2만2천대가 늘어난 18만2천대로 확대하고, 노후 건설기계 엔진교체 대상을 지게차, 굴삭기에 로더와 기중기를 추가해 모두 1,850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등록선박 1,078대에 선박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도록 하고, 저공해조치 미이행 차량에 대해서는 2018년부터 운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운행 경유차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친환경차 보급(전기차 943대, 수소차 145대)과 함께 경유버스 391대를 CNG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생활주변부문'에서는 청소장비, 조직 보강과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작업 확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

도로먼지 제거장비를 현재 70대에서 120대로 확충하고, 도로청소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및 청소방법 개선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일 예정이다.

또한, 도로먼지 저감 전담조직(팀)을 신설하고, 도로청소 용역 및 나대지(학교운동장) 먼지 억제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한편,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 강화 및 산불방지와 직화구이 음식점 관리 등을 통해 생물성 연소 미세먼지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미세먼지 측정·분석부문'에서는 미세먼지 경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측정·분석시스템 등을 개선·운영한다.

대기오염 측정기 5세트와 측정소 2개소를 새로 교체하고, 월경성 오염물질 감시기반을 구축하는 등 대기오염 측정·분석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운영시스템 개선 및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도로 재비산먼지 조사 시스템도 개선한다.

'미세먼지 경보제 운영부문'에서는 시민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미세먼지 위해성 및 시민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 한다.

'기타 부문'>에서는 정화능력 확보를 위한 녹지공간 확대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한다.

공원·녹지 및 특색 가로수길 조성 등을 통해 2017년까지 300만 그루, 2020년까지 840만 그루, 2025년까지는 총 3,0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 집 200개소, 사회취약계층 2,500가구, 다중이용시설 200개소에 대한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 특별대책 핵심과제별 세부 이행계획(로드맵)이 확정되면 이를 인천시 종합대책에 보완·반영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 수립을 계기로 시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과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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