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ℓ당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는 등 휘발유가격이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고삐가 풀린 양상이어서 자동차 운전자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84.04원으로 전날 평균 1981.36원보다 2.68원 올랐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ℓ당 1977.67원을 기록했던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오후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며 무려 2.68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4일 ℓ당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45일째 하루도 빠짐 없이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ℓ당 2061.56원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8일 하루에만 7원 이상 오르며 일평균 가격이 무려 2056.50원으로 치솟아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는 중구 서남주유소에서는 보통휘발유가 ℓ당 2349원에, 영등포 경일주유소에서는 2345원에 판매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