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목적댐 저수율 49.4%, 평년비 9.6%↓…용수 확보 등 선제적 대책 필요

최근 충남, 전남북 지역의 강수량이 적어 신안군 등 11개 시·군에서 농업용수 가뭄이 발생했고, 일부지역은 11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가 발표한 9월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의 경우 평년(958.0㎜)의 80%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기남부 일부지역(이천, 안성, 여주)과 충남 보령은 강수량이 평년의 60% 내외로 가뭄상황이 주의단계를 보이고 있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49.4%)은 평년(59.0%)보다 다소 낮은 상황으로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가뭄상황은 주의단계이며,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48%)은 평년(78%)의 6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저수율이 낮은 경기·충남·전북·전남·경남 일부지역 19개 시·군은 주의단계, 전남 신안은 심함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한 달간은 전국 강수량이 평년(162.8㎜)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국지적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남부 일부지역(이천, 안성, 여주) 및 충남 보령은 주의단계의 기상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경우에도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주의단계의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주암댐을 수원으로 하는 광주 및 전남 7개 시·군(나주·화순·목표·광양·순천·여수·보성)은 주의단계의 가뭄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용수의 경우는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충남·전북·전남 일부지역 7개 시·군은 주의단계의 농업용수 가뭄이 전망됐다.

▲ 9월 가뭄 예·경보.
향후 3개월 전망을 보면 전국 강수량은 평년(259.7㎜)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국지적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천·경기·충남·전북 일부지역 20개 시·군은 주의단계, 충남 보령은 심함단계의 기상가뭄이 전망된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도 향후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가뭄상황은 심함단계로 심화되고, 전남 일부지역(담양, 함평, 영광, 장성)은 주의단계의 가뭄상황이 전망됐다.

다만 이 시기는 비영농기로 농업용수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평년보다 저수율이 낮은 지역은 내년 영농에 대비해 저수지 물채우기 등 용수확보대책이 요구됐다.

국안처 윤용선 재난대응정책관은 "국민안전처를 주관으로 매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통해 농업분야 용수원 개발 및 댐용수 비축 등 가뭄대책을 점검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농업용수 가뭄지역인 전남 신안,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 11개 시·군의 농업가뭄 해소를 위해 소형관정 개발, 운반급수, 절수운동 전개 등의 단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정책관은 아울어 "중장기대책으로 대형관정 개발, 배수로·저수지 준설, 양수저류 등을 통한 용수 확보와 농업재해보험 가입 유도 등을 지속 추진하고 이를 위해 농식품부에서 가뭄대책비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며,  국민들도 가뭄 극복을 위해 평상시 생활 속 물절약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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