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경규)는 9월 2일 추가경정예산에 급속충전기 180기가 추가 반영됨에 따라 한 지점에 급속충전기 5기 이상을 집중 설치하는 일명 ‘집중전기충전소’를 서울 2곳, 제주 4곳에 내년 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시범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집중전기충전소가 설치될 서울 2곳은 송파구 아시아공원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로변으로 차량 유동이 많은 곳이다.

▲ 전기차 급속 충전소.
제주 4곳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성산항, 용머리해안 주차장, 제주시 한림읍체육관이며, 주요 관광지이자 전기차를 렌트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환경부는 한 장소에 5기 이상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전기차 충전을 위해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집중전기충전소 운영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부산 등 다른 대도시로 설치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추경편성으로 전국 모든 시·군(157곳)에 최소 1기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된다고 밝혔다.

현재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31곳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함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운전자는 어느 시·군을 가더라도 급속충전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환경부는 서울, 인천, 대전 등 1,000세대 이상 32곳의 아파트 단지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간 아파트에는 전기차 구매자가 개인용 완속충전기를 설치해 왔으나, 입주민들의 반대로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아파트 단지에 설치하는 급속충전기는 상가주차장 등 외부인의 출입제한이 없는 곳에 설치해 모든 전기차 운행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공중전화부스에 급속충전기 9기를 설치한 바 있으며, 전기차 운행자의 호응도가 높아서 이번 180기의 설치물량 중 22개는 공중전화부스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편성된 급속충전기는 내년 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환경부는 전기차 운행자들이 쉽게 충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설치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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