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서 역대 최대 5.8규모 지진 발생…“추가사태 발생가능성 철저 대비”

황교안 국무총리가 12일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전국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조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지원 및 복구 등의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어 “일부 국민들이 지진 발생으로 임시 대피하는 등 불안해하는 만큼 심리적 안정과 보호를 위한 조치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 미래부 장관, 국토부 장관은 원전·전기·통신·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비상조치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 지진 발생 위치.
또한 황 총리는 “국민안전처 장관은 위험징후 감지 시 위험지역 주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시설의 작동상태를 철저히 점검·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장, 문체부 장관은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황 총리는 “관계부처는 상황종료시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여진 등 추가사태 발생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9시 44분 32초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20시 32분 54초 같은 지역에서 규모 5.8규모의 본진이 발생했다.

▲ 진도 분포도.
이번 지진은 남한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는 1980년 1월 8일 평북의 5.3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2.0∼3.0 규모 166회, 3.0∼4.0 규모 12회, 4.0∼5.0 규모 1회 등 총 17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역별 진도를 보면 경주·대구가 6도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창원이 5도다.

진도 6이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한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기도 한다.

12일 21시 30분 기준, 지진감지 등을 느꼈다는 119 신고상황은 37,267건이며, 인명피해는 부상자 2명이 접수되었고, 일부 가벼운 건물 균열, TV 엎어짐 등 34건이 신고됐으나, 정확한 피해규모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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