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이 현행 1050원에서 1550원으로 무려 5백원이나 오를 뻔 했습니다. 그런데 5백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하철 9호선 운영업체인 서울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는 14일 자사 홈페이지와 역사에 오는 6월 16일부터 타 노선에서 환승할 경우 별도로 5백원을 징수한다는 인상공고를 기습적으로 게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15일부터 언론에 보도되자 서울시는 16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서울메트로9호선 측이 끝내 요금인상을 강행할 경우 과태료 처분 등 강경 대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9호선은 민간투자사업(BOT)방식으로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30년간 관리운영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서울 지하철 9호선은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운임을 비롯한 여타의 경영계획에 간섭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9호선 요금 인상논의도 지난 2010년 9월부터 최근인 2월 25일까지 진행돼 왔습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민간자본이 투입된 9호선에 서울시가 매년 8.9%의 수익률을 보장해줘야 하고 실제로 지난해 250억원 가량의 운영손실 보전금을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세계 1등 인천공항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기겠다는 것을 비롯한 ‘공공기업의 민영화 계획’, 결국은 시민 '목 죄는' 사업입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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