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환경상품협정(Environmental Goods Agreement, EGA) 협상 17개 참가국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2월 3일∼4일 양일간 개최된 EGA 장관 회의를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나, 참가국들간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17개국은 한국, 미국, EU,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대만, 싱가포르, 홍콩, 코스타리카, 이스라엘, 터키, 아이슬란드 등이다.

EGA 협상은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후, 18차례 협상을 통해 논의 대상을 304개 품목으로 축소하고, 2016년 9월 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으나, 참가국들간 관심품목 및 민감품목에 대한 입장차가 커서 관세철폐 대상 품목리스트를 확정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

그간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나아가 환경상품 기업의 경쟁력 및 수출여건 개선을 위해 EGA 협상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번 장관회의에는 산업부 이인호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이 참석해 우리 기업이 경쟁력 있는 품목은 관세철폐 대상품목에 포함하고, 상업적 민감성 등이 있는 품목은 제외되도록 노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참가국들은 EGA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하기로 한 바, 정부는 향후 EGA 협상의 향방 및 주요국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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