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형 지음, 샘터 펴냄

아우름 시리즈 16권.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생태 문제에 접근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눈앞에서 사라진 쓰레기가 세상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이는 이치, 내가 마신 커피 한 잔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물 부족과 연관된 이치, 무턱대고 뽑아 쓴 휴지로 오래된 숲이 파괴되는 이치 등을 깨닫는다면 우리 삶은 좀 더 신중해지고 ‘다음’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또 모든 생명은 서로 의존적이기에 어느 한쪽에서 깨져버린 평화는 돌고 돌아 결국 내 평화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자연의 질서를 깨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연의 회복력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만을 위한 탐욕이 사라진 자리에 보다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또 자본주의 사회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 소비, 폐기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발전하는 원리를 파헤친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기 위해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고 파괴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이는 인간사회에서 발전이라는 가면을 가려져 있다. 저자는 더 많이 갖고 싶고, 누리고 싶고, 풍족하고 싶은 욕망을 멈추고 나면 세상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저자 최원형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잡지사 기자와 KBS, E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현재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과 대한불교조계종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와 관련한 콘텐츠 개발과, 강연, 기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존과 탈핵, 에너지 전환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며 시민 교육에 힘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도시에서 생태 감수성 키우기』,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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