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Seoul frog)에 대한 서울 도심 공원에서의 복원이 성공을 거뒀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하여 지난 해 8월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금번 동면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를 구로구와 함께 서울시 도심 내에 시험방사하고, 이후 적응 및 동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왔다.

▲ 금개구리(2015.8.22.).
서울대공원은 동물원내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하고 청계산에 내려오는 자연 계곡수를 공급하고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하도록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인공증식장을 조성했으며, 그 결과 2015년 9월에 200 마리의 금개구리를 인공증식에 성공하고 그 중 100마리를 방사했다.

금개구리의 서울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풍부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개구리의 동면이 가능한 시험방사지로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생태습지, 생태배수로, 궁동저수지, 다랭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조성돼 있어 금개구리가 크기 등 상태에 따라 선택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로생태공원을 찾으면 누구나 동면성공한 금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다.

과거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다.

금개구리는 영명이 여러개이며 그 중 Seoul pond frog라는 영명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서울에서는 더욱 의미있는 양서류이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에서 궁동 생태공원에서는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번식이 활발한 것을 알 및 올챙이를 발견함으로써 알 수 있었고, 청개구리 알도 발견되는 듯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 또한 알수 있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방사허가를 득한 후 30여마리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 있으며, 방사 개체들이 성숙되는 내년까지 번식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도심공원에서 서울의 대표 양서류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에서는 방사 뿐만 아니라 서식지관리 및 모니터링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 어경연 종보전연구실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의 자연으로의 시험방사는 동물원의 종보전 기능 확대와 더불어, 도심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토종동물을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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