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전남 영광 인근 지역에서 희귀식물인 톱지네고사리(학명: Dryopteris atrata)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톱지네고사리는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자라며 국내에서는 전남, 제주에서 드물게 자생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실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던 희귀식물이다.

톱지네고사리는 사철 내내 푸른 식물로서 잎에 윤이 나는 빛깔이 나며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딘다. 모습이 아름다워 지피식물로 활용도가 높아 외국의 경우 정원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 톱지네고사리.
지피식물(地被植物)은 지표를 낮게 덮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숲에 있는 입목 이외의 모든 식물로 조릿대류, 잔디류, 클로버 따위의 초본이나 이끼류가 있다. 맨땅의 녹화나 정원의 바닥 풀로 심는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야생 상태의 대규모 군락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번에 확인한 톱지네고사리 자생지는 전남 영광 인근에서 발견하였으며, 길이 100m, 폭 20~30m의 면적 안에 단일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사람의 간섭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고사리의 포자가 방해 요소 없이 쉽게 퍼져 대규모 군락을 이룬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관련 연구를 비롯하여 지속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톱지네고사리의 대규모 군락 자생지를 발견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인데, 외관이 아름답고 관상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아 남획에 의한 훼손이 우려된다. 이번 자생지 발견을 기회로 톱지네고사리를 비롯한 양치식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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