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기상청의 강수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상청이 마련한 지진관측망 구축계획은 국내 면적의 20%에 공백이 있으며, 지진조기경보 발령이 일본과 비교해 3배 이상 느리고, 북한과 대마도가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0년 6월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하고도 이를 통해 수집한 관측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 기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상청은 내년 5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에 탑재할 기상관측장비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이를 활용할 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최근 5년간 기상청의 강수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할 20개 해외위성 관측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송속도가 느려 수치예보에 제때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도 조치하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또 기상청이 지진조기경보 발령 조건을 현재의 `15개 관측소에서 20번 탐지와 20초 지속`으로 설정하는 대신 `8개 관측소 탐지`로 바꾸면 경보 발령 시간을 12~17초 줄일 수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지진조기경보 발령조건 재설정 △휴전선 인근 북한지역이나 대마도 인근 해역도 지진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도록 재설정 △지진규모와 관계없이 지진해일특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발표기준 재설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 밖에 기상청장에게 지진관측 공백이나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진관측망 구축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지진 미탐지 관측소에 대해 원인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