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5일간 생태계교란식물(이하 교란식물) 집중 제거기간으로 선정하고 집중제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강변 702천㎡에 이르는 수변에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교란식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집중제거 기간에는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위주로 집중제거를 실시키로 했다.

가시박은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 불리고 1개체당 300~400개 정도의 종자를 생산하며, 덩굴로 왕성하게 번식하여 한강 저수호안의 나무를 뒤덮는 등 한강 고유의 수변식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의 경우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의 화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삼덩굴은 환경부 지정 교란식물은 아니나, 타식물에 위해를 가해 함께 제거하고 있다.

▲ 생태계교란 위해식물 분포현황도.
그동안 한강사업본부에서는 교란식물 제거를 위해 봄철 발생초기 뿌리채 뽑기, 여름철 덩굴 걷기, 가을철 가시박 및 단풍잎돼지풀 개화 직전 집중 제거를 통해 발생 및 산포를 차단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8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5일간에 걸쳐 1차 집중제거기간을 설정하고 연인원 288명을 동원하여 148,739㎡의 교란식물(발생면적의 21.1%)를 집중 제거한 바 있다.

또한, 고덕생태경관보전지역 등 4개소에서 ‘위해식물 넌 누구니’ 등 3종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교란식물에 대해 홍보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광나루한강공원에는 큰나무 위주의 생태군락지를 조성해 교란식물의 서식이 어려운 환경으로 조성하는 등 교란식물 퇴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유재룡 본부장은 “매년 발생하는 교란식물의 제거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도록 해 위해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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