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 약 50~55%의 확률로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기상청이 발표한 세계기상기구(WMO) 엘니뇨·라니냐 현황 및 전망 발표(10.5) 내용에 따르면 평년과 비슷한 상태를 보이고 있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Nino3.4, 5°S~5°N, 170°W~120°W)의 해수면온도가 최근 평년보다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및 전문가는 올 겨울에 약 50~55%의 확률로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최근(2017.9.3.~9.30.) 해수면온도 편차 분포 ※ 자료: 미국국립해양기상청 OISSTv2, 평년: 1981∼2010년.
올해 남은 하반기 동안 약한 라니냐 상태로 발달한다면, 내년 초반에 중립 상태로 되돌아 갈 것으로 예상되며, 엘니뇨로의 발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1950년 이래 라니냐는 총 13번 발생했으며, 최근 라니냐는 2016/17 라니냐로 2016년 8월에 시작돼 2017년 1월에 종료됐다.

라니냐 해 우리나라는 겨울철(특히 겨울철 전반)에 북서태평양 부근에 저기압성 흐름이 형성돼 북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는 열대 해수면온도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북극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북극진동 등으로 형성되는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도 함께 받으므로 전지구 기후감시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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