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야생조류 고병원성 확진…양양 남대천 야생조류 분변 검사 결과 ‘촉각’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 이어 전남 순천만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 일시 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곳에서 AI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 13일 전남 순천(순천만)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해 환경부 환경과학원이 20일 고병원성 AI(H5N6형) 검출로 알려옴에 따라 방역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지역은 고병원성이 확진되기 이전인 지난 17일 H5형 항원이 검출과 동시에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가금류에 대한 이동 통제 등의 강화된 차단방역 태세를 유지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검출된 것은 야생조류에 의한 농가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철저한 농가 차단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병원성 AI 검출지역인 순천 방역지역은 기 조치된 이동통제 등 차단방역 강화 태세를 지속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관할 지자체로 하여금 야생조류에 의한 AI 유입 방지를 위한 예찰 및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토록 했다..

▲ 순천만. 사진=순천시청
순천시 관내 가금농가에 대한 예찰강화를 위해 오리농가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닭 등에 대하여는 임상예찰과 필요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농가 와 축산관련 시설에는 야생조류의 접근 차단을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보수)하고, 축사 주위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시 전용장화 착용,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토록 했다.

아울러 전라남도 순천시는 21일부터 순천만 반경 10km 지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순천만 폐쇄조치로, 순천만이 폐쇄되면 연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순천만 습지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농식품부는 또 관련부처인 환경부에 ‘야생조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예찰강화와 해당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주요 철새서식지에 대한 야생조류 AI 상시예찰을 더욱 강화하고, 평창올림픽 기간(2018. 2. 9.~2. 25.)에 맞춰 강원지역에 대한 특별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양양(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20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방역당국은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km 지역에 대해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으로 설정,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해 이동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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