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가을산불, 이미 예년比 2배 발생, 9.51ha 소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15일째 지속되고 있고 강풍으로 산불위험이 증가해 지난 20일 10시를 기해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주의'로 상향 발령됐다.

이런 가운데 산불위험지수가 전국평균 51 이상이고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특보발효현황.


22일 산림청(청장 김재현)에 따르면  올 가을철(11.1~19)에는 총 25건의 산불이 발생해 9.51ha가 소실됐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건수가 최근 10년 평균(12.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25∼35%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발생한 산불은 총 7건으로 이는 1994년 11월 7일 9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이다.

해당 기간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32%)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가을철에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 이상으로 발령한 경우는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악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보면 금년 가을철에만 대형산불주의보가 총 28차례가 발령됐으며,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에 걸쳐 27차례가 발령되는 등 대형산불 위험이 증가한 상태다.

 
산림청과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림인접지에서 소각행위와 입산자에 의한 실화 등 산불위험요인 차단을 위해 농·산촌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단속을 강화하고, 산불발생시 신속한 신고와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산림청 이미라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대형산불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과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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