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LG화학, 환경공익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중랑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에 ‘서울희망Green발전소’라는 이름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향후 20년 간 여기서 생산한 태양광 발전 전력을 판매해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기부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총 620㎾로, 매월 170가구(4인가구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월 5만9,520㎾)을 생산 가능한 규모다.

20년 간 총 12억4,000만 원(연 6,200만 원)이 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이게 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중랑물재생센터 제2처리장 일대(생물반응조 시설 상부) 1만3,884㎡ 부지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수익금의 50%를 중랑물재생센터 인근 지역에 우선적으로 할당해 기부하고 나머지는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희망Green발전소’ 설치·운영 계획을 이와 같이 발표하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중랑물재생센터 태양광 발전시설 예정지역.
현재는 착공을 앞두고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위한 구조물 안전진단과 설계가 진행중인 상태다.

서울시는 특히, ‘이웃 나눔’이라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 취지를 살려 중랑물재생센터 인근 노숙인 자활시설 인력을 고용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앞서 지난 10월 ㈜LG화학, 에너지나눔과평화와 ‘서울희망Green발전소’ 설치·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 제공과 태양광 발전사업 승인 및 각종 인·허가 지원, ㈜LG화학은 태양광 자재 및 설치비 전액(12억4,000만 원) 지원,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시공과 향후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 보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시가 지난 21일(화) 발표한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은 ①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보급 ②설치가능한 모든 공공건물·부지에 태양광 보급 ③시민참여 확대 ④‘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⑤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⑥‘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⑦태양광 산업 육성 등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5년간 사업비 총 1조7천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 전력을 자가 시설물에 사용하거나 한전 등 전력사업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기존 태양광 사업과 달리, 공공의 인프라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을 결합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복지 모델을 제시해나가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밖에도 중랑물재생센터 건물 옥상, 침전지 상부 등 여유 공간을 활용해 '18년부터 약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로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는 태양광 발전 외에도 하수 방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96㎾), 공공시설 최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18㎿) 도입,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통한 도시가스 생산(856만㎥) 등 센터의 에너지 자립기반 구축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이인근 소장은 “이번 ‘서울희망Green발전소’ 설치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생 수익을 어려운 이웃과 나눔으로서 민·관 협업의 새로운 에너지 복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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