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017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1억 3천만 달러) 대비 약 9.5% 증가한 23억 3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이 23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으로, 2012년 23억 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7년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해 연초부터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으며, 4월부터 9월까지는 사상 최초로 6개월 연속 월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긴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적었던 10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실적을 유지하여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수출 형태를 살펴보면 수산가공품 수출이 급증해 사상 최초로 9억 달러(24.4%↑)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과거 원료용 냉동수산물 형태로 수출이 이루어지던 것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전환돼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연도별 수출액 추이.
국가별 수산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2억 8천만 달러, 16.1%↑), 베트남(1억 1천만 달러, 9.2%↑), 프랑스(6천만 달러, 32.5%↑)로의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였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국가가 5개국으로 늘어났다. 또한, 수출 상대국 숫자도 총 14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상위 3개국(일본․중국․미국)으로의 수출비중도 축소(64%→61%)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세에 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1억 1천만 달러, 46.6%↑)과 굴(2천만 달러, 8.3%↑)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총 7억 7천만 달러(4.7%↑)를 수출했다.

중국은 김(9천만 달러, 30.1%↑), 대구(4천만 달러, 46.9%↑) 등의 품목이 호조를 보였으나, 참치(3천만 달러, 10.6%↓)와 오징어(2천만 달러, 26.4%↓)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총 수출액 3억 7천만 달러(0.9%↓)를 기록,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다.

미국은 김(9천만 달러, 23.1%↑), 이빨고기(5천만 달러, 39.6%↑)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2억 8천만 달러(16.1%↑)를 수출하였으며, 태국도 참치(1억 4천만 달러, 29.3%↑), 김(7천만 달러, 32.3%↑)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2억 4천만 달러(32.8%↑)를 수출했다.

품목별로 수산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김(5억 1천만 달러, 45.3%↑)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참치(6억 3천만 달러, 8.6%↑), 이빨고기(6천만 달러, 24.5%↑), 게(6천만 달러, 27.0%↑) 등도 각각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1위 품목 참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6억 3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태국(1억 4천만 달러, 29.3%↑)으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늘어나고, 프랑스(5천만 달러, 16.5%↑), 이탈리아(4천만 달러, 19.2%↑), 스페인(3천만 달러, 65.3%↑) 등 유럽 국가로 횟감 및 스테이크용 참치 수출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1억 1천만 달러, 46.6%↑), 중국(9천만 달러, 30.1%↑), 미국(9천만 달러, 23.1%↑) 등 기존의 주요 수출 상대국 외 러시아(2천만 달러, 317.7%↑), 캐나다(2천만 달러, 45.9%↑), 호주(1천만 달러, 51.5%↑)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였다.

다만, 오징어는 전 세계적인 어획량 감소에 따른 재고 부족 등으로 전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9% 감소한 8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였다.

해수부 노진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이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하고, 참치, 김 등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도 원화 강세, 비관세장벽 강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두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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