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차량2부제, 서울 출퇴근 대중교통요금 무료…“시민 동참 필요”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7일에 이어 18일까지 이틀 연속 시행된다.

환경부(장관 김은경),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오늘(1월 17일, 수요일) 17시 기준으로 수도권에 미세먼지(PM2.5)가 ’나쁨‘(50㎍/㎥) 이상이었고, 18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 18일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네 번째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16일 저녁 이후 17일 현재(16시 기준) 까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고, 18일(목) 새벽부터 낮사이 황사유입과 국내 배출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18일 저녁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18일(목요일)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 7천명은 차량 2부제를 적용받는다(짝수차량 운행 가능).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대기배출 사업장은 운영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게 되며, 514개 건설공사장은 공사시간 단축,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살수차량 운행 등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 지모델 예측 상세바람장(925hPa 높이).지상 약 800m 높이의 바람 분포.
서울시는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가 전면 폐쇄되므로, 시민들은 개인차량 이용은 자제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출·퇴근시간에 서울시 관할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요금을 면제한다.

참고로, '제2차 한·중 환경부 국장급회의'를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개최하여 지난 12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2018-2022 한·중 환경협력계획' 이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양국은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따른 미세먼지 대응 연구 확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방안 등 세부사업을 3월말 과장급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중점 논의하기로 하였다.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과 관련해서는 양국 환경부간 공동센터장을 임명하고, 센터 설립에 앞서 준비팀을 구성·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2018년 6월말 중국에서 개최예정인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환경장관회담에서 협력사업을 확정하고 양국 환경장관 참석 하에 센터 개소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고농도 미세먼지는 우리나라 상공으로 서풍을 타고 비교적 기온이 높은 기류가 유입돼 다소 강한 대기역전층(이류역전층) 형성, 상하방향 대기 혼합이 역전층 아래로 제한돼 대기오염물질이 지면 가까이 축적되고 2차생성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 등 중서부와 내륙지역은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야간과 아침의 습도가 다소 높았고, 일부 낮 시간을 제외하고 중간 수준의 습도가 유지된 것도 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킨 원인으로 분석됐다.

적절히 높은 습도는 대기 중 미세먼지가 '젖은 눈덩이를 굴리면 쉽게 커지듯' 더 큰 미세먼지로 성장하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립한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정체 조건에서 국내 영향이 크다가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국적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며 "18일 기류가 다소 정체되다 18일 새벽과 낮 사이 북서기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다소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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