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르탱 포르티에 지음, 목수책방 펴냄

퀘벡에서 농사짓는 장-마르탱 포르티에가 쓴 소규모 유기농 안내서다.

저자는 자신처럼 작은 땅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해 채소를 길러 동네(지역) 사람들에게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텃밭농부를 ‘마켓 가드너(market gardener)'라 정의한다.

 
그리고 ’소규모, 저비용, 저기술‘을 특징으로 하며 수익성과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집약적인 소규모 유기농업이 어떻게 가능한지, 경험을 통해 터득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들려준다.

『소규모 유기농을 위한 안내서』에는 이상적인 농지 고르기, 농기구 선택, 파종, 풀과 병충해 막는 법 등 소규모 땅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농사기술과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사실 ‘농사’ 하면 ‘허리가 휘도록 일해도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먹고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유기농 좋은 거야 알지만 화학비료나 농약, 값비싼 기계설비 없이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일은 어렵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반기를 들며 수익성도 생산성도 높은 소규모 유기농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는 농부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 장-마르탱 포르티에와 그의 아내 모드엘렌 데로슈가 대표적이다.

두 부부는 10여 년 농장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기술과 새로운 농업 방식에 기반을 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값비싼 인프라와 기계 설비를 대체할 대안을 제시한다.

퀘백 생아르망에 정착한 저자는 ‘자르댕 드 라 그렐리네트’(이하 그렐리네트농장)라는 작은 농장을 설립하고 농장에서 기른 다양한 채소를 팔아 먹고산다.

그냥 근근이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풍족하게 잘 먹고산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농부라는 멋진 직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그래서 전 세계에 ‘인간적인’ 규모의 유기농 농장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보 유기농 텃밭농부들이 농사 단계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했다.

한편 저자 장-마르탱 포르티에는 대학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한 연구를 마친 뒤, 아내 모드엘렌 데로슈와 함께 생아르망에 ‘자르댕 드 라 그렐리네트’ 농장을 설립했다.

퀘벡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종종 대안농업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들의 소규모 유기농 농장은 퀘벡 환경단체 에키테르가 후원하는 ‘공동체지원농업CSA’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장-마르탱 포르티에는 전문농업인이자 농업서 저자로도 유명하다.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여러 언어로 번역된 《마켓 가드너(MARKET GARDENER)》는 세계 도처에서 인간적 차원의 농업 제도를 다시금 구상하는 사람과 단체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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