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섭 지음, 한겨레출판사 펴냄

 
『한반도 자연사 기행』은 지질학회와 소속 연구자들이 거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질현상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크게 <격변의 시대>, <생명의 땅>, <한반도 지질 명소> 등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한반도, 산, 바다, 강의 탄생, 2부는 공룡 등 한반도의 생명의 흔적들, 3부는 우리 땅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 등을 다루고 있다.

1부 <격변의 시대>에서는 남반구와 적도 부근에 있던 땅 가운데 세 조각이 북상하여 한반도를 형성하는 이야기, 한반도와 거의 붙어 있던 일본이 떨어져 나가고 그 사이로 바닷물이 밀려들어 동해가 탄생하는 이야기, 세계에서도 유례가 많지 않은 25억 살 암석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 대이작도, 북한산 탄생 등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부 <생명의 땅>에서는 10억 년 전 지구 최초의 생물인 남조 세균이 만든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 태백산 분지에서 발견된 5억 년 전의 삼엽충 화석, 공룡 계곡인 시화호, 익룡의 사냥터 경북 군위, 공룡들의 피난처 전남 여수, 50만 년의 기후 변화를 담고 있는 단양 에덴동굴의 석순 등에 숨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부 <한반도 지질 명소>에서는 부제목 그대로 놓칠 수 없는 지질사의 대표적인 곳을 다루고 있다. 5억-10억 년 세월의 흔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차돌 섬 백령도, 세계 최대의 돌이 흐르는 강인 대구 비슬산의 돌강, 화강암 돔의 보고 불암산, 소금이 깎고 모래 키운 굴업도, 10-18미터 오각 육각기둥이 40여 미터로 늘어서 있는 무등산 주상절리대, 퇴적층 교과서라는 격포리 등 한반도의 지질 역사를 간직한 절경을 다루고 있다.

200여 컷에 이르는 사진, 도표, 그리고 지도 등은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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