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 추수밭 펴냄

 
『생수, 그 치명적인 유혹』은 전 세계 생수 판매량의 다섯 배를 소비하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 최고의 상품인 생수 속에 깃든 모순을 통찰한 책이다.

이 책에는 생수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다. 생수 출현 이전의 식수 역사로부터, 생수의 발달사, 이후의 전망까지 생수의 모든 것을 4부 안에 나누어 담았다. 

생수의 취수원, 영양가, 안전성, 청결함은 검증된 것일까? 생수보다 치밀하고 까다로운 관리 체계 속에 있는 수돗물을 불신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생수 소비가 만연한 문화는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윤리적 생수’는 윤리적일까?

이 모든 질문에 답하며, 생수가 수돗물의 진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맛 좋은 수돗물을 요구할 우리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 탐구해나간다.

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한국 생수 산업의 현재를 짚어보고자 환경운동연합 기획으로 ‘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라는 부록을 꾸려 실었다. 피터 H. 글렉의 글에 비친 미국의 현재가 우리의 가까운 미래라면, 부록은 바로 우리의 현재를 분석하는 작은 도구가 되어준다.

특히 생수 반대 운동 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염형철 사무처장의 글은 한국 생수 시장의 불투명성과 정부 정책의 무책임성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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