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 천호균 지음, 이인경 (정리), 궁리 펴냄
성공과 출세를 위한 경쟁과 스펙 과시만이 유일한 잣대가 된 이 시대에 느리지만 뚜벅뚜벅 ‘나’ 답 게 살아온 두 사람이 던지는 새로운 삶의 풍경을 담아냈다.
흙 살림 이태근과 쌈지농부 천호균의 만남은 다소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한 사람은 농부인 동시에 농업과학자이고, 또 한 사람은 다양한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사업가이다.
이 두 사람이 만나는 접점에 ‘흙, 농사, 농부’라는 키워드가 있으니, 이들은 2011년 여름, 의기투합하여 흙 살림은 생산을, 쌈지농부는 유통을 맡아 협력하는 농산물유통매장 ‘농부로부터’를 파주 헤이리와 출판단지, 한남동에 열었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농사, 사회적 기업, 새로운 삶’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중년 독자들에게는 도시적 삶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청년 독자들에게는 지금 길들여진 삶보다 새롭게 개척하는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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