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지음, 김병하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개미가 고맙다고 했어』는 동화작가 이상권이 천덕꾸러기 동물들을 지키기 위한 참 '자연'스러운 생각을 모은 동화집이다.

주말이면 살아 있는 교육을 해준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농장을 찾으면서도 파리, 모기, 개미가 나타나면 약부터 뿌려대는 어른들의 이중적 모습에 맞선 아이들의 색다른 동물사랑을 담고 있다.

작품 속 아이들은 저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지만 천덕꾸러기처럼 살고 있는 동물들과의 공존을 위한 방법을 찾아낸다.

새 아파트에 나타난 개미에 분노해 온 아파트를 비상에 빠트리는 엄마 아빠 몰래 개미 섬을 만들어 주는 아이, 엄마에게 날개 한쪽을 뜯기고 수족관에 버려졌다 살아난 파리와 물고기의 동거를 도와주는 아이, 주말농장에 나타난 새끼 뱀이 혹여 어른들 눈에 띄어 죽게 될까 봐 비밀 모임을 만드는 아이, 베란다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품는 비둘기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아이.

아이들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참 ‘자연’스러운 생각은 파리채와 소독약을 찾았던 어른들 손을 민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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