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 지음, 허구 그림, 샘터 펴냄

 
『나무아이』는 우리가 수동적 존재로 여기는 나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존재임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장편동화다.

나무가 생각하고 나무가 기억하고 나무가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이 나무를 선택하고 가꾸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무가 인간을 선택하고 가꾸는 이야기인 것이다. 자연을 가꾸는 인간과 인간에게 보살핌을 받는 자연과의 관계를 색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엄마가 바쁘자 외가가 있는 시골인 덕동마을로 오게 된 울적한 소녀 '향이'가, 커다란 밀짚모자를 눌러싼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나무아이 '솔이'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이 나무를, 나무가 인간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서로 서로를 사랑하고 가꾸어야 할 친구 같은 존재임을 일깨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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