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인치스 지음, 보물창고 펴냄

『플라스틱 병의 모험』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원유 덩어리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오랜 잠에서 깨어나면서 시작한다.

파이프에 빨려 들어간 원유는 정유소에서 플라스틱 덩어리로 변한 뒤 공장에서 플라스틱 병으로 탈바꿈한다. 곧 신선한 물을 담은 생수병이 되어 마트로 옮겨진 플라스틱 병을 한 남자아이가 구입한다.

 
그 아이는 물을 다 마신 다음 빈 플라스틱 병을 그대로 버리는 대신 꽃을 꽂아 어머니에게 선물한다. 순식간에 근사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변신한 플라스틱 병은 무척 신이 난다.

시간이 흘러 꽃이 시들자 플라스틱 병은 분리수거함에 들어가고, 재활용 센터와 플라스틱 재가공 공장을 거쳐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바로 우주 비행사들의 합성 섬유 훈련복이 되어 우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된 것이다.

『플라스틱 병의 모험』은 ‘일기’ 형식을 통해 원유가 어떤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어지는지 시간 순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 센터에서 압축되고 플라스틱 재가공 공장에서 합성 섬유로 가공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재활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 준다.
 
남자아이가 플라스틱 병에 꽃을 꽂아 꽃병으로 활용했듯 생활 속에서도 재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원유 덩어리에서 우주 비행사의 훈련복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나게 전달하는 플라스틱 병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재활용을 재미있는 일로 인식하게 된다.

부록 <재활용품 분리배출, 나도 잘할 수 있어요!>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적용되는 분리배출 원칙을 자세히 소개하여 아이들이 직접 재활용 과정에 참여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재활용 과정과 필요성, 분리배출 방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 내며 실질적인 재활용 교육으로 이어지는 『플라스틱 병의 모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로부터 지구를 살리는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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