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2018년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2건에 대해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위원장 건국대 수의과대학 이중복 교수)를 지난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경기 김포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원인, 농장 간 전파원인 및 권고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인 토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금번 국내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는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 중국 돼지(‘13년) 분리주와 95.7%, 태국 소(‘15년) 분리주와 95.6%, 미얀마 소(’15년) 분리주와 95.6%, 러시아 소(’13년) 분리주와 95.4% 상동성을 보여 특정한 국가와의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

또한 2017년 2월 국내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의 잔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전자 분석결과 이번 김포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는 지난해 연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특정부위에서 유전자 70개가 소실되는 등 전체유전자 분석결과 95.6%로 낮은 일치율을 보였다.

역학조사결과 국내 유입이후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분뇨・가축운반 차량 등을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추정했다.

▲ 발생농장 및 NSP검출 농장 간 지리적 분포.
2차 발생농장(4.1)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4.3, NSP)을 방문한 분뇨운반차량이 1차 발생농장(3.26)을 방문했고, 2차 발생농장(4.1)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4.3, NSP)을 방문한 출하차량이 1차 발생농장(3.26)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구제역은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A형이 발생하여 전국 확산이 우려되었으나 관계부처,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이 협력하여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한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2017년 소 A형 구제역 발생 이후 돼지용 A형 백신 비축(500만두 분) 및 A형 발생 가정 대응훈련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가 하면 전국돼지 긴급 백신접종, 농장 간 살아있는 가축 이동 금지, 가축시장 폐쇄 등 신속한 방역조치로 추가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축산농가는 긴급 백신접종 및 소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기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향후에도 구제역 상재국으로 부터 구제역 유입을 대비해 지속적인 차단방역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구제역 백신접종 철저 및 상시 백신접종유형 이외 미접종 유형의 구제역 유입 대비 철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축산차량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등을 권고했다.

또 초동대응 강화를 위한 지자체 역학조사 조직 확보, 특히,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예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농장 종사자(가족 포함)에 대한 교육강화 등도 함께 권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생산자단체와 지자체의 적극적 협조로 금번 구제역을 조기에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금년 동절기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돼지에 A형 백신 추가, 백신 비축물량 확대,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등 6월중 방역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백신 일제접종, 방역 취약농가 점검, 축산관계자 및 외국인 근로자 방역교육, 국경검역 강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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