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401명의 온열질환자 발생, 7월에만 232명…“야외활동시 각별히 주의”

태풍과 장마가 물러간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일사·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워(일사병․열사병이 대표적)지기도 한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5월 20일~7월 14일)는 총 401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2명이나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201명, 열사병 97명, 열경련 60명, 열실신 34명, 기타 9명이었다. 이중 354명이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47명은 실내에서 발병했다.

 
온열질환자 발생시간을 보면 대부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취약 시간대에 발생(209명)했는데, 오전시간인 10~12시에도 62명이 발생해  시간과 관계없이 폭염을 피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특히 7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8일부터 14일까지만 무려 180명의 환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은 1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포항·대구·경주는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는 등 이번 주 내내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폭염특보도 확대·강화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시 각별히 주의할 것과, 가장 취약한 시간(12시~5시)중 논과 밭 등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령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논·밭작업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의 경우 평소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건강한 여름나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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