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패스넷,스몸비 횡단보도 진입시 스마트폰 자동차단 기술 국내 첫 개발 ‘관심’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스몸비(Smombi)’ 사고가 국내외적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 차단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smart phone)에 집중한 채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zombie)와 같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 스몸비는 횡단보도는 물론 거리에서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집중해 본인은 물론 운전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는 6.8%, 사고가 날 뻔 했던 아차사고 경험자는 16.4%에 달했다. 사고유형은 보행자 간 충돌이 35%로 가장 많았으나 자동차 17.2%, 자전거16.1%, 오토바이 6.2% 등도 상당한 비율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발표에서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2.2배 증가했고,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스몸비 사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는 2017년 7월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가 모바일기기를 보는 행위를 금지시켰고, 최초 적발 시 15~35달러,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75∼99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의 나라에서는 스몸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수원과 양주시에서 ‘바닥 신호등’을 도입했다.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억제하면서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존 보행 신호등과 같은 색의 LED조명이 횡단보도 양쪽 끝 바닥에 표출되는 방식이다.

서울 지역 30여개 청소년 수련시설 주변 횡단보도엔 ‘노란 발자국’이 생겼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설치한 건데 횡단보도에서 약 1m 떨어진 보도 위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발자국을 그려,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바닥으로 떨군 청소년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횡단보도에서의 스몸비 사고를 막기 위해 갖가지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인 게 사실이다.

‘바닥 신호등’이나 ‘노란 발자국’ 모두 스마트폰 사용자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주위를 환기시켜야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스몸비들은 이미 중독에 가까운 실정이라 각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스몸비가 횡단보도에 진입할 경우 자동으로 스마트폰이 차단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주)패스넷이 개발한 '비콘장치를 이용한 스마트폰 화면차단 기술' 활성화 모습.
이 업체가 보유한 기술은 비콘장치에서 발생되는 비콘신호에 의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단말기의 화면을 잠금 상태로 변경시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 단말기를 주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즉 횡단보도 보행신호등이 녹색 또는 적색인 경우 모두 볼라드 장치와 연동된 비콘장치를 작동시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 단말기의 화면을 잠금상태로 변경, 무단횡단 중인 보행자의 경우까지 모두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주)패스넷 정금 이사는 “스몸비들의 경우 보행 신호등의 녹색 점등을 확인한 상태에서 보행하더라도 바로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려 주위를 확인하지 않고 보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순간 방심이 몰고 올 엄청난 재앙을 감안한다면 횡단보도에서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자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시스템을 통해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업체가 개발한 기술은 블루투스 비활성 상태에서도 비콘신호를 수신할 수 있으며, 안테나 없이 신호를 수·발신할 수 있다. 또 음성통화나 긴급상황을 대비해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도 긴급통화를 누를 경우 등록된 보호자의 연락처로 자동 연결되는 등의 긴급전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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