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부 연안해역이 28℃를 넘는 수온이 지속되고 있어 6일 오후 3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확대 발령함에 따라 보다 철저한 양식생물 피해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고수온 경보 발령 해역은 보성~고흥~장흥의 득량만해역 내측과, 해남 화산~영광 안마도의 서해남부 내만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득량만해역의 장흥 회진은 29.5℃, 서해남부의 신안 압해는 29.9℃, 영광 안마도는 29.8℃ 등으로 매우 높은 수온을 기록했다.

바다수온이 28℃ 이상 장기간 지속되면 전복, 넙치, 우럭 등 온대성 양식생물은 생리활력이 저하돼 대량폐사가 우려되므로 양식어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고수온 경보 발령지역.
어패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 해상가두리에서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가두리 침하 또는 저층수 순환 등을 해줘야 한다.

전라남도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그동안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차광막 설치와 액화산소 공급을 지원해왔다. 또한 해양수산과학원과 시군에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양식장별 피해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 송원석 수산자원과장은 “고수온 경보 발령으로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가 우려된다”며 “양식어가에서는 먹이 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 등 어장 관리 요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7일까지 소조기의 영향으로 완도 동측 외곽 도서 등 남해 서부 연안은 수온이 서서히 상승한 이후, 주말 경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연안은 6일 부산~울산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난 냉수대가 소멸될 예정이며, 이후 강한 북동풍 영향에 의하여 수온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동해연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 예보가 있으나 수온 하강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며 8월 중순 이후까지 고수온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