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36분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이 구름많고, 대기불안정에 의해 경기동부와 강원남부, 충북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

14일도 내륙지역의 낮 기온이 35℃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지역은 관측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도 있다.

관측 이래 일최고기온 극값 1위 경신 지점(관측개시일, 14일 16시 현재, 단위 : ℃)은 상주(38.4도, 2002.01.01) 임실(37.3도, 1970.06.02), 장수(36.5도, 1988.01.01) 등이다.

올해 8월 13일까지 주요도시의 폭염 현황을 살펴보면, 폭염일수는 광주가 35일로 가장 많고, 춘천(32일), 수원(32일), 서울(28일) 등 1973년 이후 폭염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대기불안정에 의해 경기동부와 강원영서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14일)은 경기동부, 강원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5~40mm, 북한(15일까지) 50~100mm 등이다.

15일 중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고, 남부지방은 제15호 태풍 '리피(LEEPI)'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는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오겠다. 강원영서남부는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 15~16일 강수 모식도. 자료=기상청
특히, 15일과 16일 사이에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15일 낮부터 16일 낮까지)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부근 30~80mm(많은 곳 경남해안, 지리산부근 120mm 이상), 전남(남해안 제외), 강원영동(16일), 경상도(경남해안 제외) 20~60mm, 울릉도.독도, (15일) 전북, 충청남부, 강원영서남부 5~40mm 등이다.

16일도 중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고, 남부지방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다가 벗어나겠다.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 많겠으나, 남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에 그치겠으며,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낮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

한편,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올 여름 열대야 일수는 청주가 32일로 가장 많고, 대전(30일), 강릉(25일), 서울(25일)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의 폭염은 비가 내리면서 일시 주춤하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되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남해상과 서해상에, 16일부터는 동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이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에, 모레부터는 동해안에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행락객들도 높은 파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연중 가장 높은 기간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로 인해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평소보다 해수면의 높이가 매우 높게 나타나겠으니, 저지대에서는 만조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 제15호 태풍 '리피(LEEPI)' 진로 예상도. 자료=일본 기상청
한편 제15호 태풍 '리피(LEEPI)'는 14일 15시 현재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 태풍(중심기압 996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20m/s(72km/h))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리피가 15일 15시경에는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 기상청의 경우 15일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 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해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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