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식품 식중독균 10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축산식품에 대해 농식품부의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중점관리하고 있는 식중독균 6종을 포함한 10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10종에 해당되는 식중독균은 대장균 O157:H7,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즈, 장염비브리오, 시겔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캠필로박터 제주니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이상기후 등으로 새로운 식중독 원인균이 등장함에 따라 식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식품에서 관리대상 미생물 종류가 최근 늘고 있다.

또한 식중독은 식품에 오염된 균의 수에 따라 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하고 유발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한 진단뿐 아니라 정량적 검출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생물의 종류와 수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농진청과 포항공과대학교 정규열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식중독균 동시검출법은 차세대 분자진단 기술 중 하나로 알려진 MLPA와 CE-SSCP 기술을 응용한 방법이다.

기존에 분석된 식중독균 외에 다른 식중독균에 대한 프로브를 개발해서 추가할 경우 동시 검출할 수 있으며, 유전자 농도를 균수로 환산해 미생물수까지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중점관리 식중독균 10종을 시료 전처리부터 최종결과 확인까지 8시간 이내에 미생물 종류와 수를 분석한다. 미생물이 100마리 이상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 동시진단 및 정량용 프로브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정량분석 결과는 SCI 논문에 게재승인 됐다.

기존의 개별적으로 배지에서 검사하는 식중독균 검출법은 어떤 세균인지 확인할 때까지 3일에서 10일 이상이 소요된다. PCR 등 장비를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검출법은 정량적 분석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량분석이 가능하더라도 동시 분석할 수 있는 균의 수가 5종 이하로 제한적이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오미화 연구관은 “식중독균 증식과정(전배양)이나 유전자 증폭과정을 통해 균이 1마리만 있어도 진단할 수 있도록 민감도를 높이는 연구와 다양한 식품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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