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 각 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5일 서울대학교·국제연합(UN)대학과 함께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회의장에서 '농업유산의 다원적 가치 활용'을 주제로 국제 학술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농업 유산은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 상호 작용하며 형성해 온 농업시스템 중 특히 보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을 의미한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2002년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 21개 나라 52지역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받아 들였으며, 9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이 중 청산도 구들장논 등 4개 지역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국가지정 9지역 중 세계지정 4지역)을 보면 청산도 구들장논(세계), 제주 밭담(세계), 구례 산수유,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세계), 하동 전통차 농업(세계),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부안 양잠농업, 울릉도 화산섬 농업 등을 농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농업유산 관련 연구자 및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며,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제1주제는 '지속가능한 농업유산의 발전'으로 △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 △ 생물다양성과 농업유산의 가치 △ 세계농업유산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제2주제는 '농업유산의 보전과 관리'로 △ 한국 담양 대나무농업의 생태문화적 가치 활용 △ 한국 울진 금강소 산지농업의 생태적 가치 활용 △ 일본 쿠니사키시 산지농업의 전승과 교육 △ 한·중·일 농업유산 관련 정책 △ 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유산의 특성과 회복력지표가 발표된다.

끝으로, 각 나라의 전문가들이 농업유산의 다원적 가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농진청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UN대학과 함께 농업유산지역을 조사할 계획이며, 농업유산의 공익적 기능 보전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이번 국제 학술토론회는 농업·농촌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농업유산의 가치 발굴과 활용 연구를 확대·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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