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새우 중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보리새우’를 서해 연안에 처음 방류하며, 새로운 수산자원 조성에 도전한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민호)는 어업자원 조성을 통한 어업인 신 소득 창출을 위해 천수만 해역 등에 어린 보리새우 7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보리새우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도내에서는 홍성 연안을 중심으로 소량 포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리새우는 몸집이 크고 색깔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맛도 뛰어나 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보리새우 서식 적지는 바닥이 모래나 진흙인 수심 100m 이하 연안으로, 충남 서해 연안의 특성과 일치하고 있다.

▲ 보리 새우.
이번에 방류한 어린 보리새우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8월 인공부화 시켜 30여일 동안 키운 것으로, 크기는 1.2㎝ 안팎이다.

지난 18일 진행한 방류에는 도내 어업인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보리새우 방류로 충남 서해안에서 새로운 수산자원이 조성되며,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이와 함께 방류 효과 극대화를 위해 방류 해역에서의 종자 포획 금지 기간을 설정·운영키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어업인들에게 알렸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보리새우는 대하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높은 데다, 생존력이 대하보다 강해 살아있는 자연산을 회로 먹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리새우는 특히 1년 내에 20㎝가량 성장하기 때문에 자원 조성 효과를 단시간 내 볼 수 있다”라며 “추후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방류 효과를 모니터링 한 뒤 방류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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