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2% 증가했지만 GDP당 배출량·1인당 배출량 지속 감소…“분발 필요”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억9,410만 톤CO2eq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톤CO2eq는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계 온실가스 등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이산화탄소 환산톤 또는 줄여서 ‘톤’으로 읽는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에 따르면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는 지난 18일 심의를 거쳐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 같이 확정했다.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야별로 나누면, 에너지 87.1%, 산업공정 7.4%, 농업 3.1%, 폐기물 2.4%으로, 에너지 비중이 대부분이다.

▲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단위 : 백만톤 CO2eq.)
전년 대비 배출량이 증가한 항목(category)은 에너지 분야의 도로수송(4.4백만톤, 4.9%), 가정(1.8백만톤, 6.0%), 화학(1.4백만톤, 3.8%), 석유정제(1.3백만톤, 8.1%), 제조업·기타(1백만톤, 2.3%)  등이었다.

배출량 증가의 원인은 저유가 환경(두바이유 기준 2014년 97 $/bbl → 2015년 51 $/bbl → 2016년 41 $/bbl)에 따른 도로수송 연료소비량 및 석유제품 생산 증가와 추운 겨울 날씨 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육불화황(SF6) 등 공정 과정에 쓰이는 가스의 사용 감소로 전년 대비 32%(230만 톤)의 배출량이 줄었다.

철강 업종 역시 석탄 소비감소로 전년 대비 7.7%(780만 톤)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13년 6억 9,670만 톤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2014년 6억 9,090만 톤으로 다시 낮아진 후, 2015년(6억 9,290만 톤)부터는 소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의 집약도를 나타내는 2016년 국내 총생산(GDP) 당 총배출량은 460 톤CO2eq/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1990년 대비 34% 감소했다. 199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2.6% 씩 감소하고 있다.

인구 기준 1인당 총배출량 역시 2016년 13.5 톤CO2eq.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며, 1990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2013년 정점인 13.8 톤CO2eq./명을 기록한 후 최근 3년간 소폭이나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홍동곤 센터장은 “2013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석탄발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단위 : 백만톤 CO2eq.). 번호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번호 2는 세계자원연구소(WRI),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
한편 지난 2015년(2016년 자료발표 후 순위표 갱신 예정) 우리나라의 총배출량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이어 12위로 나타났으며, OECD 회원국 중에서는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UN 제출 통계가 없는 비부속서 I 국가는 세계자원연구소(WRI) 및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활용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추정하게 된다.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gir.go.kr)에서 21일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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