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무려 4.4%  하락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5월의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20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10년 9월 194포인트트를 기록한 이래 역대 최저치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2월238포인트 보다 무려 14% 낮은 수치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발표(2002-2004년 평균=100)하는 것으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가격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이처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전망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곡물, 유제품, 설탕 등 전 품목의 가격지수가 내려갔다.

우선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223포인트) 보다 약 1% 낮은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기상 상황 호전 및 옥수수 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 발표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국제 쌀 가격은 라마단 영향으로 구매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251포인트)보다 약 7% 낮은 234 포인트를를 기록했다. 대두유 및 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 12월이래 지속되던 상승세가 반전됐다.

대두유 가격은 예상보다 증가한 미국의 대두 재배면적 및 곡물 가격의 약세로 낮아졌고, 팜유가격은 일시적인 생산량 회복 및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80포인트)보다 1포인트 내려간 179포인트를 기록, 변동이 거의 없었다. 가금육 가격은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으며,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하락 폭이 컸으며, 전월(186포인트)보다 12% 내려간 164포인트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로 2009년 10월(158포인트)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즈와 버터 가격의 낙폭이 가장 컸고, 탈지분유가 뒤를 이었다. 올 초부터 지속된 국제 유제품 가격 하락세는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공급량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324포인트) 보다 약 9% 하락한 29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6%(18 point) 하락한 수치다. 설탕 가격은 인도, EU, 태국,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에 힘입어 연속 3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류가격 하락 및 달러화 강세 또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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