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마유미 지음, 길벗스쿨 펴냄

길가와 풀숲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는 누가 심거나 가꾸지 않아도 날씨의 변화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때를 맞춰 피어난다.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가을』은 1년 각 시기 중 가울에 우리 주변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책의 저자 마에다 마유미는 귀엽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그림책을 많이 선보인 일러스트레이터다.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애정을 뜸뿍 담아 그린 동물 그림책에서부터 수놓은 듯 섬세한 식물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감성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을 많이 발표했다.

이 책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가을』은 생태 도감 형식으로 정보를 매우 충실하게 담고 있지만 그림이 주는 귀여움과 편안함, 부드러움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소장하고 싶어지는 야생화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식물 뿐 아니라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고양이, 쥐, 여우, 토끼, 다람쥐, 닭, 새 등이 나와서 야생화를 즐기고 활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보를 전달하는 책임에도 마치 숲속 동물들이 속삭이듯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각 장은 이 책에서 다루는 야생화와 비슷한 다른 야생화를 구분하는 법부터 뿌리-줄기-잎-꽃까지 야생화의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 이름의 유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야생화 이야기, 약과 음식으로 활용하거나 놀잇감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그림책이지만 구성이 잘된 생태 도감으로 야생화의 모든 것을 알차게 만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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