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한우 농가서 구제역 추가 확진…구제역 농장 방문차량 충북 12개 농장 경유

28일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O형'으로 최종 확진된데 이어 첫 발생농가 인근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충북지역의 12개 농장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29일(화) 경기도 안성시에서 추가 신고된 양성면 소재 한우농장의 구제역 의사환축에 대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 자료 사진.
농식품부는 다만 바이러스의 유형에 대해서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구제역 발생농장은 28일 발생한 안성시 금광면 소재 젖소농장과는 1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추가 발생이 확인됨에 해당농장 출입차단, 사육 중인 우제류 살처분, 역학조사 및 소독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했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곧 설 연휴가 시작되는 등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위기경보 단계 격상 등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앞서 충북지역의 12개 농장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북도는 30일 구제역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이틀 전 방문했던 축산업 컨설팅업체 차량이 이전에 도내 축산 농장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차량이 충북도내 11개 축산 농장을 방문한 시기는 지난 14일 이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충북도는 다음 달 7일까지 보은 축산 농장의 차량, 가축, 분뇨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한 뒤 임상 예찰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아울러 안성시와 인접한 진천지역에 거점소독소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구제역과 관련해 과감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을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구제역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대응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등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응에 철저히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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