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소로의 속삭임』은 19세기 자연주의자 소로의 글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소로의 대표적인 책 <윌든과 저널>, <시민 불복종>,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등에서 뽑아 새로 번역하고 해설했다.

소로는 자연에서 느림의 미덕을 배울 것을 권한다.

자연과 인간 사회, 더 나아가 문명 전반에 대한 소로의 깊은 이해와 신념은 그의 글귀들이 그저 19세기 미국 문학의 한 장을 장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도록 한다.

그의 ‘시민 불복종’ 정신은 뒷날 인도의 위대한 정신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 식민주의에 맞서 펼친 무저항 운동이나 미국의 흑인 목사 마틴 루서 킹이 주도한 흑인 인권 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자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림과 가난을 미덕으로 생각한 소로의 다양한 글을 통해 인류가 맞이한 환경과 생태계 위기를 똑바로 바라보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 인가를 깨닫게 한다.

지구 온난화에서 대운하 건설에 이르기까지, 생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오늘날 소로의 속삭임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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